2023년 마약사범 1만3000명 육박 '역대 최다'…10대·60대↑ 급증

경찰청 집계…장동혁 의원 "마약 관리 체계 연령대별 세밀해야"

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년도 채 안 돼 1만3천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작년의 1만2천387명을 웃도는 수치다.



2013년 5천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 8천명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만∼1만2천명대를 기록했다.

마약사범 증가세는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작년(294명)의 배 이상으로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사범도 지난해(1천829명)보다 66.5% 많은 3천46명 검거됐다.

여성 마약사범(4천747명)은 작년(3천665명)보다 29.5% 늘어 처음으로 4천명대를 넘겼다. 남성 마약사범이 작년 8천707명에서 올해 7천929명으로 8.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마약사범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20대가 3천7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3천46명, 30대 2천351명, 40대 1천597명, 50대 1천292명, 10대 6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5천800명)이 절반 가까이(45.7%) 차지했고 단순노무·기능직(1천402명), 숙박·기타 서비스(1천103명), 학생(64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취약한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