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이브 아이즈’ 보완 위해 한국 포함 아시아 국가와 정보 협력 강화

미국이 중국의 첩보 역량과 사이버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과 정보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과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와의 정보 공유 협정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일본과 3자 정보 협력, 미국과 일본, 필리핀의 3자 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일본과 인도, 베트남과 각각 양자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고, 정보 공유 협력은 중국의 온라인 공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정보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브 아이즈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으로 초점을 옮겼지만 영어권 회원국으로만 구성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이 깔렸다. 통신은 다만 미국과 아시아 국가의 정보 협력이 파이브 아이즈 수준의 정보 협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US뉴스&월드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하반기에 미군과 정보 공유 강화 덕분에 히말라야에서 중국군의 침투를 물리칠 수 있었다. 쿼드 국가들은 지난해 5월 태평양 국가들이 중국 해양 민병대 활동과 불법 어업, 밀수를 추적할 수 있도록 민간 위성 정보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 당국자는 중국이 역내에서 독단적 경향이 두드러지고 일부 국가에서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필리핀과 같은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지역의 일부 파트너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에도 일정 부분 정보 안보를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