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6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이틀 연속 강서구를 찾고,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부정선거운동으로 고발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연일 ‘정권 심판론’을 띄우고 있는 민주당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강서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제255조 부정선거운동죄 등 위반 혐의로 진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 후보 캠프 선거 운동원이 상가에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살포했다는 것이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진 후보 측 행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며 “선관위와 수사 기관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후보 캠프 측은 “후보자가 아닌 사람의 명함 배부 관련 위반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당선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당 차원에서 진 후보에 대한 압박에 나선 가운데 지도부는 전날 총력 유세에 이어 이날도 강서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서구를 찾아 “항공기 소음 문제, 고도 제한 문제 등이 강서에 산적해 있다”며 “16년간 구청장을 민주당이 하고, 국회의원 3석을 다 민주당이 하다 보니 우리 당으로 (의견이) 전달되는 것이 끊겨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전날 집중 유세에 이어 이날도 진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독선과 오만, 경제 무능, 민생 파탄을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