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만 200명…베트남서 ‘성매매 식당’ 운영한 한국 남성들 체포

한국인 업주·女종업원 등 10명 체포
한국 고객만 상대하며 월 수억 매출
현지 언론, 얼굴 모자이크없이 공개
베트남 호찌민시 7군 지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된 식당. 베트남익스프레스 갈무리

 

베트남 현지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일당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식당은 한국인만 상대로 운영하며 월 수억대의 매출을 냈으며 200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이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베트남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지난 3일 호찌민시 7군 지역 팜타이므엉 거리에 위치한 비즈니스클럽 운영자인 한국인 남성 A(47)씨와 베트남 남성 B씨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한국인 4명과 베트남인 여성 종업원 4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식당 수익 증대를 위해 여성 종업원들에게 춤을 추게 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한 사실을 시인했다. 체포된 여성 종업원들은 해당 식당 매니저로부터 매번 380만동(약 21만원)을 받고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에 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업주 등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 여성 종업원 4명 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모습. 현지 언론은 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뚜오이째 갈무리

 

2020년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4층 규모로 28개의 객실이 있으며 종업원 수는 226명, 고객 운송을 위한 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밖에는 다수의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했으며 단속에 대비해 무전기와 조명시설, 경보시스템 등도 갖췄다.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성은 ‘0’, 밤새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1’, 조기 퇴근하는 여성은 ‘2’로 표기해 명부를 관리하기도 했다. 아파트, 빌라, 민가 등 성매매 장소를 자주 바꿨으며 7군의 여러 호텔들과 연계돼 운영했다. 또 여권을 제시하거나 지인 추천이 있는 외국인만을 손님으로 받았다.

 

현지 경찰은 이 업소의 월 수익이 최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시 경찰이 제공한 이들 10명의 사진을 모자이크 등 처리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