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예술의전당을 방문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정치활동이다. 서초·강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부원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장관의 지금 최대 고민거리는 이재명 대표 구속은 이제 물 건너갔다고 치면 그다음엔 본인의 행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은 지금 정치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 관료라기보다는”이라며 “정치인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이유가 있는데 다른 건 없다. 총선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 예술의 전당에 갔을 때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이게 이슈화가 될 거를 모를 리가 없다”며 “본인이 한마디만 해도 언론에서 다 떠든다. 안 그러면 모자 같은 거 쓰고 못 알아보게 조용히 가야지 저렇게 다 남들이 알아보게 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생활은 집에서 친구랑 조용히 해도 된다”며 “대중한테 나타난다는 건 정치활동이다.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간 보러, 반응 보러 간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현 부원장은 “그러니까, 그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한동훈 장관의 거주지가 강남 쪽이라 남부순환대로 타고 오면 예술의전당까지 10분이면 오는 가까운 거리”라며 “한 장관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저기를 모자 쓰고 가야 하나. 주말에 문화생활을 한 것이고 훈훈한 장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7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장관의 등장에 공연장은 한때 술렁였고, 시민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복도에 한 장관이 등장하면서 인파가 몰렸다. 한 장관은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화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장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퍼지며 “한 장관이 등장하자 난리가 났다” “사인 요청도 잘 응해주셨다” 등의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