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혜연아 가족들이 자신을 "ATM으로 안다"며 속마음을 토로했다.
김혜연은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상담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가끔 나도 모르게 터질 때가 있다. 나 자신은 없는 것 같다. 나름대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자녀들이 '엄마 다녀왔어?' 한 마디를 안 한다. 나를 ATM으로 아는 것 가다.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4남매를 키우고 있다.
이어 "사실 아이들의 학비가 만만치 않다"며 "1년에 1억원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비가 만만치 않으니 무대에 설 수 밖에 없고 가족을 위해 일한 건데 아이들은 내가 바빠서 입학식을 못가고 그런 것에 대해 빈자리를 느꼈다더라"고 전했다.
김혜연은 요새는 남편도 그렇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예전엔 행사비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행사야? 방송이야?'라고 묻는다. 페이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혼자 울컥할 때가 많다. 나만 좋자고 무대에 선게 아니긴 하지만 워킹맘 아닌 가수 김혜연으로 혼자 산다면 편하게 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시어머니가 4남애 육아를 책임졌다는 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혜연은 "물론 시어머니가 안 계셨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다"면서도 "근데 아이들 음식·학원·스케줄 등 모든 것을 내가 챙겼다. 시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이 컸다가도 '아이들을 낳기만 한 엄마'라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무슨 시어머니가 다 키워줘'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못된 며느리가 된다"고 했다.
한편 김혜연은 1992년 댄스 가수로 데뷔했다. 1년 뒤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작곡가, 이호섭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다. 1994년 첫 히트곡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통해 2년 만에 앨범이 100만 장이나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