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롤 유저 유혹하는 ‘게이밍 모니터 전쟁’ 돌입

페이커 “삼성 게이밍 모니터 가장 선호”
LG전자, 롤 에디션 게이밍 모니터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이머들을 겨냥한 모니터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성 고객이 많아 경기 침체, 비수기 등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게임 관련 시장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롤은 월간 이용자 수가 약 2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이다. LCK(한국), LPL(중국), LCS(미국), LEC(유럽) 등 대륙별 리그가 있고, 매년 각 리그 상위 팀이 치르는 전 세계 대항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열리며 올해 10월엔 한국에서 개최된다. 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LG전자가 올레드 화질과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디자인을 갖춰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뉴스룸에 세계적인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게임할 때 삼성전자 49인치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9 모니터를 가장 선호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페이커는 “게이밍 시 잔상이 따라다니는 ‘고스트 현상’을 막기 위해 응답 속도가 빠른 것이 중요하다”며 “뒷면의 날렵한 메탈 디자인까지 더해진 삼성전자 49인치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선 페이커가 속한 e스포츠 기업 팀 T1의 다른 팀원들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를 이용하면서 게이밍 운영 환경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3년째 T1 소속 선수들에게 게이밍 모니터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57형)’을 체험하며 인터뷰 중인 T1 ‘페이커’ 선수.    삼성전자 제공

오디세이 OLED G9은 49형 크기에 세계 최초로 QHD(5120x1440) 고해상도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다. 110 PPI 화소 밀도(Pixels per Inch·1인치당 픽셀 수), 18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 업계 최고 0.03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응답 속도와 240㎐ 고주사율을 지원해 페이커가 기피한다는 고스트 현상을 막는다. 또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와 명암비를 조정하는 인공지능 업스케일링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이날 롤 맞춤 디자인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롤 에디션’(27GR95QL)은 올해 출시한 27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에 리그 오브 레전드 맞춤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이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25GR75FG)는 롤의 한국·유럽 리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공식 모니터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57형)’과 T1 선수단. 왼쪽부터 ‘케리아’, ‘구마유시’, ‘페이커’, ‘오너’, ‘제우스’. 삼성전자 제공

신제품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챔피언)를 상징하는 아이콘과 게임 로고가 모니터 뒷면, 스탠드 등에 적용됐다. 모니터를 켜면 화면 설정 메뉴에도 게임 테마 글꼴과 디자인을 설정할 수 있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OLED 모니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40㎐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0.03ms GtG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췄다. 150만 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고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5% 충족해 색 표현력을 높였다.

 

웉트라기어 롤 에디션은 지난달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LGE.COM)에서 16일 라이브방송 ‘엘라쇼’에서 처음 판매한 뒤 17~22일 예약 구매를 접수한다. 국내 출하가는 159만원이다.

 

LG전자가 올레드 화질과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디자인을 갖춰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IT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게임용 모니터 시장은 2026년 85억4400만달러(10조9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색 가전 위주의 기존 가전 시장이 침체에 빠진 사이 게이밍 모니터와 무선 헤드셋 등 소형 가전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해당 제품군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 경쟁력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