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있으매… KIA “가을야구 포기란 없다”

호투 앞세워 5위 두산 맹추격
양, 9연속 170이닝 투구 눈앞
팀 PS행 희망 키울지도 주목

프로야구 KIA는 현재 타선의 ‘원투쓰리펀치’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시즌 막바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포’ 나성범(34)이 지난달 19일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10~12주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맏형’인 최형우(40)도 지난달 24일 주루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왼쪽 쇄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재활에만 4개월이 필요하다. 지난 4일엔 유격수 박찬호(28)마저 몸에 맞는 공에 왼손 척골 분쇄골절로 이번 시즌 더는 뛸 수 없다.

팀 야수진의 핵심 3인방을 모두 잃은 KIA의 가을야구행 티켓도 멀어지는 듯했지만, 지난 11일 키움전을 11-0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같은 날 두산이 롯데에 3-14로 대패해 11일 기준 5위 두산(71승2무65패)과 6위 KIA(70승2무68패)의 승차는 두 경기로 줄었다.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두산과 KIA는 13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13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역전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지게 된다.

11일 키움전 대승의 주역은 ‘대투수’ 양현종(35·사진)이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4사구 없이 피안타 6개만 맞고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에게 1승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완벽한 투구였다. 개인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8승(11패)째를 추가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도 3.87에서 3.68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6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8이닝을 추가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9년 연속 16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가장 애착을 보이는 기록인 9년 연속 170이닝 투구에도 단 6이닝을 남겨뒀다.

향후 일정상 양현종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또다시 KIA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KIA가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