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부담할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500억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17조원이 넘는 적자에 전기요금 폭탄까지 겹치며 공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력에 납부할 전기요금은 23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502억원(26.7%), 2021년 대비 650억원(37.5%)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4월 이후 한전에서는 요금단가와 전기요금에 포함되는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을 상향 조정해 kWh당 총 44.9원의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서울시 전체 전기사용량의 2.92%를 차지하는 공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공사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비해 고효율 전동차 도입, 냉방기 효율적 운용 등 에너지절약 운동을 펼쳐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1~8월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6267MWh(0.72%, 11억2000만원)를 절감했음에도 공사가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289억원(28.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