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왔어요"… 아이폰15 국내 출시 날 매장 앞 '북적'

13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에 있는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 명동.

아침 최저기온이 12도까지 낮아졌지만, 매장 앞은 인파로 북적였다.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예정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은 이날 한국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른 아침부터 40명 넘게 외투를 챙겨 입고 줄을 서 제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맞이 채비를 했다.

중국인 유학생 린딩하오(18) 씨는 "어제 오후 11시 30분에 왔다"며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사러 왔다"고 말했다.

자정부터 줄 선 김규태(28) 씨도 "아이폰15 프로 화이트 색상을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충전단자로) USB-C 타입이 도입돼 호환이 높아진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함께 오전 1시부터 대기했다는 인도인 찬두(23) 씨도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사려고 한다.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은 계속 길어졌고, 고객들은 최신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목소리로, 행동으로 표현했다.

오전 8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문이 열리고 손님이 애플 명동 안으로 100명 가까운 인파가 물밀듯 쏟아졌다.

2층에서는 사전 예약 고객을 위해 애플 특유의 '축하 세레머니'가 열렸다.

여성 직원이 "여러분. 여기를 주목해주세요"라고 소리치자, 사전 예약 고객을 향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가장 먼저 제품을 수령한 대학생 김민재(26) 씨는 "오전 6시 10분부터 와서 기다렸다"면서 "벌써 10번째 아이폰인데 사전 예약 막차를 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보기술(IT) 블로그를 취미로 운영한다는 김씨는 "지금 아이폰14 프로를 쓰고 있는데 무게가 19g 이상 가벼워졌다고 들었다"면서 "카메라와 액션 버튼 같은 경우에도 새로운 기능이 도입됐다고 해서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오픈런에도 현장에 있었다는 김모 씨도 "지난해보다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며 "아이폰15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아이폰15 시리즈 판매가는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5천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통신 3사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아이폰15 기본형은 4만5천100원∼45만 원, 아이폰15 플러스·프로·프로맥스는 5만원∼24만원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