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국인 주식·채권투자자금 14.3억달러 순유출…두 달 연속 순유출세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14억달러 넘게 순유출되면서 두 달 연속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4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7월 10억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8월 17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된 뒤 2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지만, 순유출 규모 자체는 다소 줄어들었다.

 

사진=AP연합뉴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액이 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4억4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8월 9억1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고, 지난달 순유출 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전월에 이어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9월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1억달러 순유출로, 8월(-7억9000만달러)보다 순유출 폭이 크게 줄었다. 한은은 대규모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재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월 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7∼8월 31bp로 유지되다 소폭 높아졌다. 특히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8월 23bp에서 지난달 34bp로 올랐다. CDS란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투자자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CDS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차입 기간 장기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책은행의 차입 비중 감소 등으로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