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45)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일화들을 공개했다.
장영란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 친정에 대하여(경찰아빠, 교수님 오빠, 방송 최초)’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6년 전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며 함께한 추억을 나눴다.
이날 그는 아버지가 재직 시 받았던 훈장을 보여주며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이어서 업적을 좀 남기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 일기장 아직 안 봤는데, 자신이 없어서 못 봤다”며 “아빠가 저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예전 주택에서 옥상에 제 사진을 붙여놓고 ‘우리딸 언제 모습’ 하면서 기록하셨다”고 추억을 꺼내들었다.
장영란 부모는 장영란에게 예쁘다는 말을 늘 했다고.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은 나머지 그는 쌍커풀 수술을 하면 ‘모든 남자가 나만 볼까봐 무서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그때 ‘너는 너무 예뻐서 안해도 예쁜데, 쌍꺼풀까지 하면 너는 김희선보다 예쁘다’라고 했다, 그런데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별로라서 ‘뭐지?’ 싶었다”고 떠올렸다.
장영란은 “그 정도로 자존감이 너무 높았다, 아빠가 너무 예쁘다고 달고 살았다”라며 “‘무반응 아가씨’때도 상처를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장영란의 어머니는 “(당시)남편과 많이 울었다, 딸이 잘 하는데도 남자 연예인들이 꽃다발을 안주니까 울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연예인이 꿈이었던 장영란을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기도 했다고. 장영란은 “아버지가 (나의 연예인 꿈을)신경 안 쓰시다가 인켄아트홀이라는 대학로에서 믿을 만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하셨다”라며 “극단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몇달 동안 하면서 뮤지컬 대사를 외웠다, 그것으로 연극영화과 특기로 붙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영란 가족은 아버지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에 도착했다. 납골당에서 아버지의 일기를 처음 펼쳐본 장영란은 그동안 자신의 기사를 모두 스크랩(자료 모음)해놓은 것을 보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장영란은 “아빠 투병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라며 “후회할 것 같아서 하루 하루,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아빠에게 가고 최선을 다했다, 더 잘 해드릴걸 생각하면 더 괴롭다”고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장영란은 먼저 대학교에서 자동차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친오빠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