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사가 스모 선수들의 대거 탑승 소식에 비행기를 추가로 띄웠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모 선수들이 비행기에 한꺼번에 탑승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일본 항공사가 사고를 우려해 비행기를 추가로 긴급하게 띄우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스모 선수 41명은 남부 아마미 군도의 섬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일본항공(JAL)의 보잉 737-800 항공기를 탈 예정이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항공사 측은 회의에 들어갔다. 일본항공은 승객의 평균 몸무게를 70kg으로 계산해 항공기를 운용한다. 항공기에 충분한 양의 연료를 실으려면 제한 중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는데 스모 선수는 평균 120kg, 200kg에 육박하는 선수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도쿄 하네다 공항 측은 크기가 더 큰 항공기로 바꿔 투입하면 됐지만 문제는 오사카 이타미 공항 측이었다. 이타미 공항 활주로는 상대적으로 작아 큰 항공기가 이륙하기 부적합했다.
결국 일본항공은 추가로 비행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탑승 예정이던 14명은 그대로 탑승했고 27명은 임시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한다. 일본항공은 스모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이 집에 돌아가기 위한 항공편도 사전에 추가로 마련했다.
일본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의 중량 제한 때문에 특별기를 운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