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17일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북도의) 너무나 미숙한 판단이자 조치였다”고 잘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공항과 관련한 직접적인 시설이 들어오는 군위군을 일찍 대구로 보내버리면서 사실 경북도지사가 어떤 인허가권도 가지고 있지 않고 대구로 주는 결과가 됐다”며 “실제로 공항은 대구에서 대구로 이전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철우 지사가 공동유치서에 군위군수 도장을 받기 위해 군위군을 대구로 편입시키기로 하고 공동유치가 이뤄졌다"면서 "당시 (저도) 군위군을 빨리 대구로 편입시키는 데 대해 반대했지만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발생한 갈등도 여기서 시작한 것으로 두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하는데 경북도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처했다”며 “의성 군민들이 가진 소외감과 그로 인한 불만들을 경북도가 나서서 조정해 줄 능력이 현재로선 없다”면서 경북도의 조정 능력 상실과 미숙함을 꼬집었다.
임 위원장은 갈등 해결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김희국 의원이 공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목표는 당선자 배출”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경북 13석 중 3석 정도는 해볼 만하다. 선거구별 유권자 분석을 통한 정책과 역대 선거 자료를 기반으로 한 골목 지도, 민주당 홍보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가 갖춰지면 선거를 관리하거나 비례대표로 진출하는 카드가 있을 것 같다”며 “후보가 갖춰지지 않는 곳에 출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