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10월 착공 돌입… 11월 말 완공 예정 환승거리 단축, 교통 편의 개선 기대
서울시는 혼잡시간대에 인파가 몰리는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중순 착공해 다음달 말까지는 추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강남대로에 있는 강남역 중앙정류소는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내·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되고, 서울지하철 2·9호선과 신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지하철 이용객들로 혼잡도가 극심한 곳이다. 중앙정류소는 도로 중앙에 위치해 있어 밀집도 완화를 위한 확장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시는 횡단보도 추가 설치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보통 중앙정류소엔 원활한 교통 흐름을 고려해 한쪽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강남역 중앙정류소에도 앞쪽에만 횡단보도가 있어 혼잡시간대에 한 방향으로 인파가 집중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는 건 교통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추가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지하철역까지의 환승거리가 기존 최대 360m에서 160m로 200 줄어들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무리하게 버스를 타려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행 동선 분리로 승강장과 횡단보도의 밀집도 완화도 예상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일상 속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이다. 민선 8기 서울시의 ‘창의행정’ 우수사례이기도 하다.
시는 강남역 중앙정류소를 시작으로 시내의 다른 혼잡한 중앙정류소들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의 시민 체감효과가 크면 이용객이 많고 환승이 빈번한 정류소를 후보지로 검토해 추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