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모유 수유를 한 아이의 병원 입원율이 분유 수유와 혼합수유를 한 경우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최용성·연동건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간 수유 형태에 따라 완전 모유 수유, 분유 수유, 혼합수유로 나누어 10년간의 병원 입원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 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혼합 수유한 아이보다는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의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 소화기, 호흡기, 비뇨 질환 순으로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율 감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연동건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 권장 캠페인(EBF-6)뿐만 아니라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모유 수유 하는 산모가 늘어나 소아의 병원 입원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