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비용 증가, 인력 부족… 국내 스타트업 3대 장애물”

상의, 국내 스타트업 현황 조사
업체 40% “2022년보다 경영 악화”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막는 ‘3대 장애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인력 부족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41.3%, 복수응답)이 자금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 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등이 뒤따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간공유 스타트업체 A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워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며 “정직원 5명을 내보내고 아르바이트생 1명만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아예 사업을 접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계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0.2%는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악화 원인으론 ‘내수시장 부진’(60.6%)이 지목됐다.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론 ‘투자 활성화’(44.0%), ‘판로 연계’(33.6%), ‘규제 해소’(20.1%), ‘기술교류’(12.7%)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술 및 제품 개발과정에 대학·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비용을 줄여 성장기회를 얻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판로 연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