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끝이 야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포렌식 작업이 끝나는 대로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9일 “화천대유 TF에서 활동한 이들을 상대로 수사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며 “포렌식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를 무마했다는 가짜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 배후 세력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윗선’이 관여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검찰은 김병욱 의원 등을 소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허 기자 등이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녹취록 대화 당사자와 대화 취지를 왜곡하기로 모의하고,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1일 최씨의 말을 최 전 중수부장의 말로 허위 보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김 의원은 “당시 이씨를 제보자로 만났고, 제보 이후의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허위 보도 의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렌식 분량이 방대한 데다, 절차에 대한 당사자의 이의 제기가 있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