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현장 밀착형 ‘학교행정지원청’을 설치해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 줄이기에 나선다.
20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학교행정지원청’을 본격 운영한다. 학교가 공통으로 수행하는 단순·반복적 업무를 비롯해 교사들의 부담이 큰 학교 행정업무 등을 이관하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한다.
학교행정지원청은 방과후학교지원팀·학교채용지원팀·학교행정지원팀으로 구성되며 2024년 휴교 예정인 신연초등학교에 임시로 문을 연 뒤, 영도구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서별 담당 업무는 방과후학교지원팀은 초등방과후학교 개인위탁강사 심사, 자유수강권 대상자 관리, 회계 및 통계 업무를 맡고, 학교채용지원팀은 교육활동 보조인력 지원, 자원봉사자 인력풀 관리, 기간제교사 채용 업무를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행정지원팀은 그동안 학교 내 업무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행정업무를 이관 받을 예정이다.
학교행정지원청으로 이관되는 업무는 △수업 및 생활교육 등 교사 본연의 업무 외 행정업무 △학교가 최종 권한을 가지며 대리 수행이 가능한 업무 △이관 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업무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부산교육청은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전담기구 명칭과 조직 및 운영 등의 사항을 조례로 정할 계획이다. 학교행정지원청은 교육지원청 현장 지원 인력과 행정·재정 조직 체계를 통합해 학교 행정업무를 전담 지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학교 업무경감 및 효율화를 통해 학교가 온전히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학교행정지원청을 중심으로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