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걸린 정쟁성 현수막 제거를 시작한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쟁에 치우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낸 논평에서 전날부터 시작한 정쟁성 현수막 철거를 언급하며 “철거된 자리는 국민과 민생 중심의 정책 강조 현수막으로 대체할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과도한 현수막 게시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현수막에는 정쟁성, 때로는 협박성 문구가 등장하며 사실상 우리 정치를 퇴보시키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과도한 길거리 현수막은 교통로 방해, 거리 혼잡 등 국민께 불편을 초래하기까지 했다”면서 “정당 현수막이 남발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옥외광고물법의 개정 필요성도 있는 만큼 야당과 협조해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쟁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당내기구 등을 정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며 “오직 국민을 최우선으로 민생을 위한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해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민심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차질 없는 개혁과 혁신을 위해 모든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표현을 거론하며 “이 말처럼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민을 섬기며 뚜벅뚜벅 민생을 향해 걸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민주당도 증오 섞인 비방을 멈추고 국민의힘과 함께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형 현수막과 정쟁 요소가 있는 당 소속 태스크포스(TF)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당이 현수막과 TF를 통해 발표해온 어젠다의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20일부터 전국에서 정쟁성 현수막 철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