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 5000여명 빵 향기 가득한 천안 도심 달렸다

전국의 아마추어 마라토너와 천안시민 등 5000여명이 빵 향기 가득한 천안의 도심을 달렸다.

 

제2회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22일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을 출발했다.

‘제2회 천안이봉주마라통대회’가 22일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과 번영로 일원에서 열렸다. 천안시체육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이봉주 선수가 직접 코스개발에 선정해 참여한 △하프 △10㎞ △5㎞로 구성했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번영로와 삼성대로 등을 반복 순환하며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등을 최소화했다.

 

주로를 달린 참가자와 가족들은 인접 천안시청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천안 빵빵데이 축제장을 방문해 천안의 다양한 유명빵을 맛보며 빵 축제를 함께 즐겼다.

 

천안시 불당동 번영로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

자원봉사자와 주로 교통통제와 안전관리를 맡은 경찰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안전하고 질서있는 대회를 이끌어냈다. 이봉주 선수가 직접 설계하고 팬 사인회를 갖는 이 대회는 전국에서도 대중교통수단을 통한 접근성이 좋아 참가자 4700명 모집이 조기에 마감됐다.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는 희귀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이 선수의 쾌유를 응원하면서 시작한 이 마라톤대회를 풀코스 마라톤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과 이봉주 선수가 대회 출발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참가자들과의 기념촬영, 팬 사인회를 가진 이봉주 선수는 “박상돈 천안시장님과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님를 비롯한 천안시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건강을 회복해 여러분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1970년생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출신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대표 스타다. 1990년 데뷔해 2009년 은퇴하기까지 20년간 42.195㎞ 풀코스에 44차례 도전해 41번을 완주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스포츠마사지 전문가들이 달리기를 마친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 1998년 방콕에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연속 금메달을 땄다. 2001년 보스턴국제마라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모두 9차례 우승했다.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수립한 2시간7분20초는 한국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