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서 한밤중 술을 마시던 40대 남성이 가파른 해안도로에서 5m 아래 바다로 추락했으나, 인근을 순찰 중이던 해경의 신속한 조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23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7분쯤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해안도로에서 A(41)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때마침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해 순찰 중이던 새만금파출소 순찰팀은 구조 지령을 접수하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익수자를 구조했다.
현장 구조에 나선 새만금파출소 김선빈 순경은 “사고자가 추위로 심하게 떨면서 다행히 부표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며 “인근을 순찰하던 중이어서 곧바로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지점 인근 숙소에서 동창생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친구와 함께 해안도로로 나와 대화를 하던 중 실수로 발을 헛딛어 5m 아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된 A씨는 저체온증 이외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숙소로 복귀해 안정을 취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해안가 항·포구나 방파제 등을 찾으면 해상 추락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에는 무리하게 구조에 나서지 말고 즉각 관할 해경이나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경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전 11시쯤에도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에서는 주민 B(54)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보건지소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 구조정을 이용해 119구급대에 안전히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