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달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발생한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부분월식은 10월29일 오전 4시34분30초에 시작된다. 5시14분6초에 최대로 달이 가려지며 5시53분36초에 종료된다. 최대식일 때 달의 고도는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는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해 부분월식 관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분월식에서 달은 전체 면적의 10% 정도만 가려진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29일 부분월식은 지난 5월6일 반영월식 이후 올해 두 번째 월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8일로,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 빛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본그림자와 주변부에 있는 반그림자로 구분되는데, 달 일부가 반그림자에 들어가면 반영월식, 본그림자에 들어가면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달 전부가 본그림자에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니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인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게 보이기 때문에 종종 ‘블러드문’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