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지수 세계 1위인 아이슬란드에서 성별 임금 격차 등에 항의하기 위한 ‘여성 총파업’에 여성 총리인 카트린 야콥스도티르(사진)도 동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전역의 여성들은 24일(현지시간) “이것을 평등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루 동안 집안일과 육아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거부했다. 아이슬란드어로 ‘크벤나프리(여성 휴업)’라 불리는 이 시위는 1975년 동일 임금을 요구하며 처음 시도됐다. 이번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주력인 교사·간호사 단체뿐 아니라 논바이너리(Non-binary·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도 참여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여성들의 파업은 종종 있었으나 24시간 전일 파업은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집계하는 양성평등지수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8년에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별·인종 등과 관계없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했다. 정부 지원이 두터워 여성이 출산 후에도 경력을 이어가기 수월한 나라로도 꼽힌다. 그럼에도 아이슬란드 남성의 소득은 아직 여성보다 10%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