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주요 도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포구와 경찰·소방 등이 합동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참사 여파로 인파가 이태원 외 다른 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져 홍대 등에는 특별 안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찰·소방 등과 합동해 홍대 일대 특별 안전 관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핼러윈 기간 홍대입구역 승하차 인원을 토대로 올해 4만명에서 7만명의 인파가 홍대로 운집할 것이라 예상하고 구민안전과를 중심으로 ‘핼러윈 상황관리 특별태스크포스(TF)’를 긴급 구성했다.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서울교통공사, 홍대 상인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전날엔 마포구 재난안전상활실에서 ‘안전마포 핫라인’을 소집해 핼러윈 대비 마포구 안전관리위원회를 열었다. 구는 오는 27일부터 5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현장 합동상황실을 설치해 행정안전부,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책임자와 함께 폐쇄회로(CC)TV 관제 상황과 재난안전상황실, 현장 순찰 상황에 즉시 대응한다.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도 함께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처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에 홍대 클럽거리, 홍대입구역 주변 등 6개소에 설치 운영 중인 AI 인파관리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CCTV 화면을 통해 인파밀집 정도를 AI가 분석해 위험 단계에 따라 정상·주의·위험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음성이 표출돼 보행자들이 쉽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마포구 CCTV 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즉시 전파해 초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대응과 지도 점검에는 5일간 마포구 공무원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인력 200명을 포함해 총 2850여 명의 안전관리 인원을 투입한다. 현장 점검은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핼러윈데이가 끝나는 내달 1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지며, 구역을 나눠 중점관리가 필요한 홍대 클럽거리, 홍대입구역 8·9번 출구, 레드로드 R3~R5에는 구 공무원, 경찰의 합동 점검과 교통 지도, 그 외 홍대 레드로드 R1, R2, R6 일대는 마포구 자율방범대와 홍대상인회, 관광환경보안관이 합동 점검한다.
마포경찰서는 홍대 홍통거리와 클럽거리에 경찰안내소를 설치하고 보행혼잡 구간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해 보행로를 확보한다. 위험 단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차량진입을 금지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방안도 실행한다. 마포소방서는 소방 순찰을 실시하고, 화재에 대비해 홍대 클럽거리 등에 5일간 소방차 75대와 응급차를 근접배치 한다. ‘보이는 소화기’도 레드로드 일대에 24대 설치한다.
평상시에도 통행이 혼잡한 홍대입구역 9번 출입구는 서울교통공사가 보행안전을 위해 출구 전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8번 출입구를 입구 전용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그 외 출입구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홍대 레드로드는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으로, 경찰·소방을 비롯한 안전마포 핫라인 기관 모두가 강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대책은 부족보다는 차라리 과잉이 낫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는 핼러윈 기간 홍대를 찾는 구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