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자취생, 휴대전화 안 가지고 화장실 갇혔다 문 부수고 탈출한 사연

"181㎝에 몸무게 97㎏이라 다행이지 어린아이나 여자였으면 쉽지 않았을 듯"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에 갇혔었어요. 제발 문 열고 쌉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화장실에 갔다가 갇힌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는 "화장실 문이 헛돌아서 안 열리더라. 창문 없는 화장실이고 환풍기만 있고 휴대폰도 밖에 두고 들어온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문고리 잡고 씨름하다 안되니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침이었던 때라 아무 반응도 없더라. 원룸 화장실이라 협소하고 숨도 가빠오니까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며 "마지막 희망으로 발로 걷어차서 부수고 나왔다.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며 급박했던 당시를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화장실 문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참고로 181㎝에 몸무게 97㎏이라 다행이지 어린아이나 여자였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철문이나 통나무 문이면 진짜 몰랐을 것"이라며 "다들 문고리 잘 점검하고 휴대폰 필수로 가지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간이 넓은 화장실이면 모르겠는데 보다시피 덩치가 있는 데다 공간까지 좁으니 공포감이 장난 아니더라.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당장 죽을 것 같아서 다 두들기고 부숴버리게 되더라. 영화처럼 침착하게 안 되더라. 제발 문 열고 들어가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