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혼녀와 20대 재벌남의 드라마 같은 로맨스’ 결국 비극으로 끝나

‘여성’ 전청조,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
남현희 운영 펜싱아카데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있는 남씨(왼쪽)와 전청조씨(노란색 원)의 모습.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의 재혼이 파국을 맞았다.

 

40대 이혼녀와 20대 재벌남의 드라마 같은 로맨스는 거짓으로 얼룩져 비극으로 끝난 것이다.

 

앞서 남현희 씨는 지난 23일 재벌3세라 주장하는 전청조 씨(27)와 오는 12월 재혼 소식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금세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혼 후 얼마 지나지도 않은 남씨가 무려 띠동갑을 넘은 재벌남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씨가 여성임이 확인되고 그의 사기 행각 등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틀 만인 지난 25일 두 사람은 결별했다.

 

남씨 입장에서 이별 통보는 충분히 이해가는 대목이다.

 

전씨가 성전환을 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남성이 아닌 여성과 결혼 자체가 불가능하고, 전씨가 과거 저지른 나쁜 일들이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결혼을 고민하게 된 거로 보인다.

 

26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한 남씨에 따르면 그런데도 전씨는 남씨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남씨는 “(전씨를) 24일까지도 믿었다”면서 “나는 그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거고, 24일까지도 ‘솔직히 말해라, 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고 했더니 엉엉 울더라. 불쌍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씨는 남씨모친의 자택을 찾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다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이날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전씨는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남씨 가족은 112에 신고했다.

 

특히 전씨는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한 직후 현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 경찰이 남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던 사이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해 주거침입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전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방침이다.

 

남씨는 또 전씨가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인 것에 대해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며 “이를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전씨가 남녀 성별로 된 주민등록증을 각각 1개씩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청조 씨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전 씨의 혼외자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전 씨와 관련 보도된 기사를 통해 당사에 대한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면서 당사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씨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등 게시글에 대해 당사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며 “당사와 관련하여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하여 주시길 당부드리며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과도하고 자극적인 보도 또한 삼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 카카오톡 blondi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