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구내식당의 위생 상태가 화장실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 기관 칼리지 로버 연구원들은 대학교의 위생 상태를 파악하고자 조사에 나섰다. 교내 식당과 기숙사, 세탁실, 욕실 등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1000명가량의 대학생에게 위생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빌 타운센드 칼리지 로버 최고경영자(CEO)는 “대학교 캠퍼스 곳곳을 조사한 결과 박테리아 번식지나 다름이 없었다”며 “특히 많은 학생이 사용하는 공용구역의 위생 상태가 가장 처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중화장실이 더러울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지만 더 심각한 곳들이 있었다”면서 “캠퍼스 구내식당 테이블에서는 일반 화장실 변기보다 약 6만배 더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고, 공용 세탁실에서는 애완동물의 밥그릇에서 나오는 박테리아의 평균 양보다 21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학 캠퍼스 위생 상태를 개선하려면 학생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학생의 약 15%는 기숙사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청소했고 약 40%는 침대 시트를 한 달 혹은 한 달 넘게 사용한 뒤에야 교체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