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기조연설 나선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CES 2024는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온’(ALL ON)을 주제로 열린다.

 

CTA에 따르면 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우선’(Tech First) 전략을 공유한다.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CES 2024 하이라이트를 발표하고 있다.    CTA 제공

CTA는 정 사장이 기조연설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HD현대는 건설장비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친환경 인프라 기술 개발과 선박 및 조선소 구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개별 장비들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현장 수준의 시스템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건설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건설 산업 분야의 생산성 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 문명이 직면해 있는 많은 인간안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조연설에서 CES와 전 세계에 건설 방식의 혁신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꿔 나가려는 HD현대의 디지털 트윈 및 스마트 건설 솔루션 시스템 비전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CES 2023 미디어데이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는 이번 CES 2024에선 디지털화와 탄소 배출 감소 가속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는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 사장과 HD현대는 매년 CES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왔다”며 “CES 2024에서 참석자들은 HD현대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가상현실에서의 스마트 원격제어, 자립형 에너지 시스템을 가장 먼저 만나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 외에 로레알, 월마트, 나스닥, 지멘스, 엘레반스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4에는 500여개의 한국 기업의 참가가 확정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기아, 현대자동차,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더해 3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이 전시장을 꾸린다. 올해 초 CES 2023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은 292개사로 나라별 스타트업 부문 최대 참가를 기록했다.

 

CES 2024의 주요 전시 주제는 △인공지능(AI) △이동수단과 모빌리티 △푸드테크와 애그테크(농업 혁신) △헬스케어와 웰니스 테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