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0-26 21:34:41
기사수정 2023-10-26 21:34:41
시 21억 투입 꽃·나무 13만여본 심어
야외 전망대… 300명 관람 무대 설치도
강원도 삼척에 꽃과 나무 13만여 본을 심은 도심 속 휴식공간이 탄생했다.
삼척시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산림을 건전하게 이용하고자 사업비 21억원을 투입해 삼척향교 일원에 전통문화체험 숲 ‘인의예지림(仁義禮智林)’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시대 건립된 삼척향교는 1985년 1월 강원도 유형 문화재로 지정됐다.
6.5헥타르(ha) 규모인 인의예지림에는 소나무 등 관목류 34종 6만1250본과 둥글레 등 초화류 22종 7만200본이 식재됐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그린 ‘세한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전망대가 설치됐으며 전통누각 ‘옥서루’와 최대 3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야외무대도 갖췄다. 시민이 아무 때나 쉬고 가도록 만든 정원과 수생식물·곤충·양서류를 관찰할 수 있는 연못도 만들어졌다. 삼척향교에서 출발해 강원대학교를 거쳐 삼척시청으로 연결되는 1.72㎞ 구간은 산책로로 일품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28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전통누각 옥서루의 현판 제막식에 이어 국악인 박애리와 팝페라 가수 이상규 등이 무대에 오르는 기념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된 전통문화체험 숲을 통해 시민 누구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길 바란다. 아울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