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총기난사 용의자 계속 추적중…사망자 18명으로 확인

미국 북동부 메인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가 가까이 지나도록 붙잡히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26일 오전(현지시간) 루이스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공격으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루이스턴 경찰 페이스북 제공

앞서 미국 언론은 루이스턴 시의회의 로버트 매카시 의원 등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22명이고 부상자 수가 50명여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애초 보도보다는 줄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미 육군 예비군 하사 로버트 카드(40)를 추적 중이다. 카드는 전날 오후 6시56분쯤 루이스턴의 식당과 볼링장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메인주 경찰은 볼링장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7명, 식당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사망자 중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카드는 2002년부터 20년 넘게 예비군으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로 지난 여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메인주는 이날 학교와 관공서 등을 폐쇄하고, 루이스턴 외 인접 지역인 리스본 및 보도인 카운티 일대에도 자택대피령을 내렸다. 경찰은 카드가 무장 상태이고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 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법안 처리를 공화당에 촉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스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가구 수는 총 3가구로, 이들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