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주사 맞고 병원행"…영국서 '짝퉁' 오젬픽 주의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항당뇨병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 다이어트약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가짜 오젬픽이 등장하자 영국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영국의약품규제당국(MHRA)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구매한 미리 채워진 체중 감량 펜을 사용하지 말고 신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유럽 연합(EU)과 영국에서 독일어로 라벨이 붙은 가짜 오젬픽이 사용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경고했다.

 

지난 6월 오젬픽 펜 제형의 위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발견된 데 이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위조 의심 제품 투약 이후 여러 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은 오젬픽 위조 의심 제품을 투약한 이후 여러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저혈당증과 발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다이어트 효과로 주목을 받은 뒤 위조 제품이 등장한 약 중에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도 있다.

 

오젬픽과 같이 삭센다 또한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노보노디스크의 제품이다. MHRA는 "영국의 일반 대중이 합법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획득한" 가짜 삭센다 펜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문제가 되는 위조 제품 사건을 모두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온라인 제안을 감시하고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