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관객’ 경기 중 스케이트 날에 목 다친…29세 美 아이스하키 선수 ‘황망한 죽음’

영국 리그에서 활동하던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29)이 지난 28일(현지시간)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을 다치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22일 미국 피츠버그 펭귄스 소속으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애덤 존슨. AP=연합

 

아이스하키 선수가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다수 외신은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29)이 경기 중 사망 사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는 셰필트 스틸러스와의 챌린지컵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당시 경기장에는 약 8000명의 관중이 경기를 직관 중이었다.

 

이날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애덤 존슨은 영국 노팅엄 팬서스 소속 선수로 경기를 뛰던 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을 베였다. 긴급 치료 뒤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기 도중 사망한 아담 존슨(29·영국 노팅엄 팬서스). 유튜브 ‘Eck’ 캡처

 

사고 직후 경기는 중단됐으며 사고 다음 날 열릴 모든 경기도 연기됐다.

 

소속 구단은 “애덤 존슨이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기괴한 사고’를 당한 후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구단 측도) 정말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난 밤 가장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애덤을 지지하기 위해 달려온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가디언 기자 크리스찬 베넷은 “두 선수가 충돌하면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가 애덤 존슨의 목을 베이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정도의 피가 그렇게 빠른 속도로 나오는 것은 처음 봤다. 스포츠 경기에서 본 것 중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애덤 존슨의 사망에 그의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오늘 심장의 절반을 잃었다’며 애통함을 알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