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리바게뜨 노조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회장 압수수색

SPC그룹 계열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허 회장 등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도 포함됐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뉴시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가 제빵기사를 상대로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인사 불이익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관련 의혹으로 SPC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그룹 본사와 PB파트너즈, PB파트너즈 상무 정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24일에는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5명, 중간관리자 17명 등 2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를 추가 인지하고 관련 혐의로 30여명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