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그 주변인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벌인 의혹을 받는 전청조(27)씨가 이번엔 충북 제천에서 고교생 선수를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에서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 여학생 2명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전씨는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경찰에서 아카데미 남자 코치가 고교생 선수 A양을 1년 넘게 강제 추행하고, 중학생 선수 B양을 7개월 동안 성폭행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천시도 지난 6월30일 개막한 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A양이 지난 7월2일 제천체육관 인근에서 전청조로부터 감금 및 협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전청조는 A양을 자신의 차로 강제로 데려가 “실업팀 선수로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하거나 차 안에서 또다른 피해자의 휴대폰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 관계자는 “당시 정확한 사건 내용은 파악하지 못 했다”며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30일부터 7월9일까지 제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가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는데 대한펜싱협회가 주관하고 제천시가 후원했다.
제천경찰서는 “당시 신고는 성폭행 사건으로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었다”며 “현장에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감금 등의 상황을 설명 듣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사건을 처리하도록 안내했고, 본인들이 동의해 제천서에서 직접 사건을 접수 처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씨는 지난 8월에 남씨의 조카인 C군을 남씨 모친 집에서 여러차례 폭행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 폭행하면서 골프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군 부모는 지난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전씨를 신고했다.
한편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씨의 사기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빠르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스토킹, 사기 고소·고발건을 송파경찰서를 병합한 건, 전체적으로 묶어 사안의 경중을 파악해보라는 의미”라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