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세 지속

창원 한우농가 한 마리 양성 판정
인천 강화·전북 고창서 2건 추가

전남에 이어 경남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처음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사육 농가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창원시 의창구 한 한우농가가 럼피스킨병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보인 소는 1마리였지만,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사육하던 소 29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지난 30일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한 한우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량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확진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확진 농가 반경 10㎞ 안에는 400여 농가, 1만7000여 마리 소가 사육 중이다.

 

경남도는 관리지역이나 보호지역 외에도 발병 농가로부터 최대 10㎞ 떨어진 곳까지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에 주력하기로 하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접종을 조기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경남 도내에서는 창원 농가 외 추가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소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기구 소독을 실시해 달라”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 강화와 전북 고창에서 2건이 추가됐다. 이날까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4966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