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정조 기리는 ‘시흥행궁길’ 명예도로명 부여

은행나무로 579m 전 구간에 지정

서울 금천구가 은행나무로(백산주유소~시흥5동주민센터, 약 579m) 전 구간에 ‘시흥행궁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은행나무로는 조선 22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행길에 머물렀던 ‘시흥행궁’으로 가는 주도로였다. 이곳에서는 매년 정조의 행차를 재현하는 지방자치단체 연합 축제가 열린다.



구는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기리고자 명예도로명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민들이 시흥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시점과 종점에 명예도로명 유래가 담긴 표지판을 설치했다.

명예도로명은 인물·기업 등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을 고려해 도로구간에 부여하는 별칭으로 법정도로명은 아니다. 서울시에는 77개의 명예도로명이 부여돼 있으며 시흥행궁길은 금천구의 첫 명예도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