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39)이 두 번의 이혼 이후 남자를 만나는 게 무섭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박정수가 뮤지컬 배우 박해미, 이지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박정수(71)는 “이지현과 3년 전에 만났다. 지현이가 제일 힘들 때 내가 봤다. 그런데 너무 마음 아팠다. 지현이가 우리 막둥이하고 비슷한 나이다. 그래서 '저 녀석 얼마나 힘들까' 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지현은 “나 같은 경우 두 번째 (결혼)했을 때 그렇게 외로웠다. 재혼을 했는데 양쪽에 아이들이 있으니까 합쳐지지가 않았다. 결혼 전에는 이렇게 살자고 약속했는데 결혼 후에는 뜻대로 되지 않더라. 너무 어렵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류는 써놨는데 합치지는 못하고. 그때 느끼는 외로움이 정말, 사람이 바짝바짝 생기 없이 말라가더라. 정말 혼인신고만 했다. 서류만”이라고 말했다.
박정수는 “혼인신고를 제일 늦게 해야 한다. 재혼은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 한다”며 “결혼하게 되면 나하고 네가 결혼한 게 아니다. 그 집안과 우리 집안이다. 그러면 가족들이 다 엮이는 거다. (재혼은) 잘 생각해보고 해야 한다. 가족과 가족이 엮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수는 “지현이는 (결혼을) 하기는 해야 한다. 왜냐하면 너무 젊어서. 잘 심사숙고해서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장고를 해서. 네가 또 한 번 결혼하면 막말로 세 번이다. 그건 정말…”이라며 걱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러자 김환은 “(이지현에게) 남자가 생기면 직접 한 번 봐달라”고 박정수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이지현은 “남자를 이성적으로 만나는 게 너무 무섭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정수는 “사람은 앞일을 모르는 거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 연배가 되도 힘드냐’는 이지현에게 박정수는 대번에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정수는 “내가 결혼하라는 게 아니라 친구가 있어야 된다는 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있는 게 좋다는 거다”고 조언했다.
이어 “딱 맞아서 결혼하는 사람 없다. 서로 맞춰가면 된다.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맞췄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정수는 “하여튼 일단 누가 걸렸다 그러면 나한테 전화를 해라. 아무래도 내가 (인생을) 더 살았으니까 사람 보는 눈은 있지 않냐”라고 따뜻한 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