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에 맞춰 연장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법정 정년연장에 동의했다고 1일 전했다. 24.2%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정년 연장 동의율이 7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68.3%, 30대 63.5%, 60대 이상 61.2%, 18∼29세 48.5% 순이었다.
응답자의 68.6%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6.2%는 올해 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16.7%는 차기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년연장 방식에 대해선 공공·민간 구분 없이 전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48.8%로 가장 높았다.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42.3%였다.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은 올해 기준 63세이며 2033년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정년이 연장되지 않으면 퇴직자가 최대 3∼5년간을 소득 없이 지내야 한다며 지난 8월 법정 정년연장을 위한 법률 개정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국노총은 “연금 수급연령과 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년연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청원과 여론조사를 통해 명확해졌다”며 국회의 입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