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부산 지스타’… 5년 만에 개최 ‘서울 롤드컵’

11월 ‘게임의 달’ 만든 축제 2題

18회 지스타 16~19일 개최
3250부스 전시… 팬데믹 이전 기록 깨
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잇단 복귀
위메이드·넷마블 등 다양한 게임 출품

13회 롤드컵 19일 결승전
부산 사직에서 11~12일 준결승전 열려
韓, 아시안게임 이어 1위 오를지 관심
결승 당일 서울 광화문 ‘팬 페스트’ 열려

11월 개최되는 대규모 게임 축제들이 게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최강팀도 가려진다.

롤드컵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

◆대작부터 서브컬처까지 다채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18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3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으로,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한계를 상징하는 ‘지평선’을 지스타를 통해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 규모는 총 3250부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지스타 당시 3208부스를 넘으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올해 지스타는 대형사들의 귀환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7종을 출품한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퍼즐 게임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 이벤트 부스도 마련했다. 또 △대규모다중접속실시간전략게임(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다음달 7일 국내 정식 출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는 데모 플레이를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도 9년 만에 참가한다. 차기작인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크아크 후속작으로, 관람객들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LLL'(위)와 '배틀 크러쉬'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 2종을 선보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최초의 생명체이자 거인 이미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대작 MMORPG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실사 캐릭터를 조작해 즐기는 야구 게임이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RF 프로젝트’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 3종을 선보이다. 각각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RF 온라인’, ‘그랜드 크로스’를 계승한 게임들이다. 핵심 스토리와 캐릭터 등이 지스타에서 소개된다. 

 

이 밖에 하이브IM(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데브시스터즈(쿠키런: 모험의 탑), 넵튠(무한의 계단) 등의 신작 게임을 구글플레이 전시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는 모바일, PC 및 콘솔, IPTV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총 25종의 게임을 소개한다. 7년 만에 참여한 웹젠은 ‘테르비스’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만으로 부스를 구성한다.

(왼쪽부터) 넷마블의 '데미스 리본',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올해 지스타에서는 국내외 대세 장르로 떠오른 서브컬처 게임을 주제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부대 행사로 열린다. 넥슨은 부스는 차리지 않았지만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으로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e스포츠 행사를 연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전시관도 마련됐다. 

 

규모가 커진 만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0% 사전 온라인 예매만 진행한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물품을 소지했거나 코스튬 플레이를 했다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지스타 개막 하루 전인 15일에는 국내 게임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게임이 적지 않아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본상 후보로는 넥슨코리아의 ‘데이브 더 다이버’, ‘워헤이븐’, ‘프라시아 전기’, 넷마블 자회사들이 만든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나인아크 ‘에버소울’,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도 본상 후보에 포함됐다. 

◆‘롤’ 최강자는 누구

 

롤드컵은 지난달 10일 개막해 이날까지 8강이 진행됐다. 올해 13회를 맞은 롤드컵은 총 9개 지역 리그에서 2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롤 금메달을 따 관심이 높다. 

 

국내 젠지·T1·KT롤스터 3개 팀과 중국 징동게이밍·LNG e스포츠·빌리빌리게이밍(BLG)·웨이보게이밍, 미국 NRG가 8강에서 맞붙었다. 국내 팀 중 유일하게 T1이 4강에 진출했고, 그 외 웨이보게이밍, BLG, 징동게이밍이 준결승에 올랐다.

2023 롤드컵 주제곡 'GODS' 포스터

4강전은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다. 최종 승자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려진다. 

 

롤드컵 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이달 말까지 롤과 e스포츠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 롤드컵 결승전 당일인 19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월드 2023 팬 페스트’가 열린다.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다. 초대형 티모(롤 캐릭터)와 롤드컵 출전팀 및 서울게임위크 홍보 부스 등이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