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은행나무’ 찾으면 쿠폰 쏜다…칠곡군, 방문 이벤트

경북 칠곡군은 19일까지 ‘말하는 은행나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말하는 은행나무는 칠곡군의 군목이자 보호수다. 높이 30m, 둘레 7m로 수령은 1000여년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가 말하는 은행나무로 불리게 된 것은 한 여인의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여인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자,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눈물을 훔치고 이야기하며 마음을 달랬다.

칠곡군 가산면의 ‘말하는 은행나무’. 칠곡군 제공

어느 날 여인의 꿈에 이 은행나무가 나타나 친정어머니로 변하더니 “보름달이 뜨는 날 은행나무로 가서 떨어지는 잎을 꼭 잡아라”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은행나무로 변했다. 여인은 보름달이 뜨길 기다렸다가 꿈속에서 알려준 대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았고 실제로 아이를 가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번 이벤트는 수능을 앞둔 학생, 취업 준비생, 임신을 준비하는 가족 등 개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한다. 칠곡군 기산면에 있는 말하는 은행나무에 소원을 빌고 은행나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인증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1만원짜리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말하는 은행나무를 찾아 고민을 이야기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의 숨겨진 관광명소와 관련된 스토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