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객 32%가 교통약자

10개월간 15만명 중 4만8000명 탑승

올해 1월 운행을 시작한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객의 32%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군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개월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한 15만명 가운데 32%인 4만8000명이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승강장과 케이블카 사이 공간을 최소화한 설계 덕분에 움직임이 불편한 고령자가 넘어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됐고 교통약자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휠체어를 탄 이용객이 케이블카에 탑승할 때는 상주하는 직원이 별도로 표시된 장애인 탑승 구역으로 안내한 후 케이블카 속도를 줄여 서두르지 않고 오를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휠체어를 탄 상태로 케이블카 시설 내 모든 공간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5년 전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던 슬로프에 설치된 곤돌라를 관광시설로 재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당초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뒤 복원을 전제로 만들었으나 지역사회에서 곤돌라 존치를 요구해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케이블카를 운영하기로 했다. 케이블카 유지여부는 산림청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