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사기 결혼 고백...“전 남편 알고보니 결혼 4번째, 빚도 20억"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과거 인기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에서 활약하며 1990년대 개그계를 이끌던 김현영이 출연했다. 

 

김현영은 “아이는 없는데 인터넷에 아들 하나가 있다는 소문이 있어 억측과 소문을 정리할 겸 방문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좋은 일들로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워 2년 전에 유서를 썼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이 그 이유를 묻자, 김현영은 “여태껏 좋아했던 일이 싫어지니까 사는 게 재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그가 38세이던 시절, 그는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기내 옆자리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에게 선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한다. 

 

김현영은 “하늘에서의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 선 자리를 수락했는데 8살 많은 남편이 연예인인 저를 전혀 몰라봤다. 그때는 인간 김현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몰라보는 것도 사기인 것 같다”며 전남편을 만나게 됐던 일화를 털어놨다. 

 

아빠처럼 잘 챙겨주던 남성과 1년 간 연애를 하던 김현영은 태국 홍보대사로서 푸켓에서 태국 전통혼례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그는 “카메라 여러 대가 따라다녔고, 사회는 배우 변우민 오빠가 봐줬다”고 결혼식 당시를 떠올렸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그러나 결혼 한 달 만에 남편은 김현영에게 거금의 돈을 요구했다고. 그는 “남편의 친형이 3억을 빌려 가서 한 달만 쓰고 돌려준다고 해서 3억원만 주만 해결이 된다고 해서 갚아줬는데 점점 전 남편이 피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빌려준 돈이) 제 돈이 아니라 여기저기 빌려서 줬고, 한 달 후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달이 되도록 갚지 않았다. 알고보니 빚이 20억원 있었고, 집에 갔더니 전기와 수도가 다 끊겨 있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의 무리한 권유로 미국 촬영을 가다 아이를 유산하기까지도 했다고. 그는 “그때 유산이 되고 그 뒤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김현영은 친정엄마가 심장병으로 쓰러졌음에도 한 번도 병문안을 오지 않는 남편이 어머니 장례식에 감정 없는 얼굴로 조문을 받을 때 얼마나 잘못된 결혼을 했는지, 엄마의 병 마저 내 탓인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렇게 2년 만에 두 사람은 갈라섰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또 있었다. 알고보니 남편의 결혼 이력이 4번이나 됐던 것. 김현영은 “요즘 누구를 보면 모든 남자가 다 사기꾼으로 보인다”라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세상에 아무리 나쁜 사람이 많아도 선한 사람이 더 많고 선한 사람 얘기는 뉴스에 안 나온다. 이제 너 자신을 믿어라. 그동안의 연륜이 호락호락하게 당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집에 가면 유서 찢고 거기다가 희망록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적어라”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