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감염병 럼피스킨병이 충북 충주시 한우농가에서도 발생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주시 주덕읍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오후 10시 30분쯤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곧바로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이동 통제에 들어갔다.
발생한 농가를 비롯해 인접 시∙군 소 이동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이 농가의 방역대(10㎞)엔 374농가에서 소 1만7240마리를 사육 중이다.
충북에선 지난달 23일 음성군 원남면 한 농가에서 확진 판정됐다.
이번 농가에서 원남면 농가와의 거리는 20.5㎞ 떨어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했으나 항체 생성 전으로 농가 전체 한우(13마리)를 살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원 고성군에서도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이에 소 럼피스킨병은 총 81농가로 늘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은 충남 32곳, 경기 26곳, 인천 9곳, 강원 6곳, 전북 3곳, 충북·전남 각 2곳, 경남 1곳으로 27개 시·군이다.
도는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발생 원인을 3가지로 꼽았다고 전했다.
서해안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배에 모기가 함께 유입됐고 3·8선 접경지역은 북한에서 모기 등이 들어왔을 가능성이다.
또 내륙은 서해안 등지의 모기가 내륙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달 20일 첫 발병 했다.
현재 5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 섭취,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율은 10%로 식욕부진, 젖소의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소 사육 농가,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