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신고 30여건… 전국 ‘빈대’ 비상에 합동대책본부 첫 회의

최근 전국 숙박시설, 목욕장 등에서 빈대가 출현해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건수는 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는 최근 신규 신고 및 기존 신고를 누적한 수치로, 지자체 신고를 집계하는 행안부는 구체적인 기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하나, 최근 들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만 17건에 달하고, 정부 민원안내 전화인 ‘국민콜 110’을 통해 들어온 서울지역 빈대 의심 신고도 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한 쪽방촌 골목에 '빈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10월부터 11월 6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질병청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도 총 11건이다. 행안부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3일 정부 합동대책본부를 꾸려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합동대책본부는 총리실에서 총괄하는 것으로 격상돼 이날 총리실 주관으로 첫 회의를 한다.

 

대책본부는 앞서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를 통해 전국 기초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설별·단계별·지역별로 파악해 보고해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대책본부는 주 단위로 지자체 신고를 취합해 발생 추이를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