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투자은행 평균(2.4)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노무라와 UBS(2.3)와 JP모건(2.2) 등 3곳뿐이었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도 지난 9월 말 기준 3.4에서 10월 말 기준 3.5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투자은행들의 전망치 평균이 상승한 데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개 투자은행의 전망치 평균은 한국은행 전망치와 대체로 부합한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각각 3.5와 2.4로 지난 8월 전망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지난달 19일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은이 이달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