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WeWork)는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사무실 공유 플랫폼이다. 건물을 층 단위로 빌린 뒤 이를 쪼개서 스타트업 등에 재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단지 칸막이 친 업무 공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입주사 간 네트워킹 행사나 운동 수업을 개최하고, 무료 맥주와 음료 등을 제공한다. 입주 고객의 근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도 해 준다. 회사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협업’ ‘공동체’를 강조한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미다스 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큰돈을 투자해 이목을 끌었다. 2019년에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해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위워크의 공동체 문화는 창업자인 애덤 뉴먼의 성장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스라엘 출신인 뉴먼은 어렸을 때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배운 공동체 생활과 공유경제를 통해 공간과 협업 개념을 만들었다는 경험담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스토리가 됐다. 록 가수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는 뉴먼이 자유분방한 면모로 열변을 토하면 젊은이들이 열광했다. 스타성도 한몫을 한 것이다. 뉴먼은 위워크의 특징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 느꼈던 유대감과 소속감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