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포 서울 편입’ “‘지방시대’와 불일치한다고 보지 않아”

국민 68% “현실성 고려 안 한 선거용”
김포에 걸린 서울 편입 환영 현수막. 김포=연합뉴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9일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보도가 나온 이후 여러 가지 각도로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대통령의 평소 지론과 다른데 여기에 불편해하지 않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조 의원이 협의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묻지는 않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안 수석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과 엇박자가 나는 건데 (대통령이) 불편해 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지방시대와 지금 논의가 완전히 불일치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안 수석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간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앞선 9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정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설문 응답자의 무려 68%는 단순 총선용 행보 정도로 보는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 11월 2주차 결과에 따르면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 논의는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무려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효과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답은 단 19%에 그쳤다.

 

특히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차지했고 특히 인천·경기는 74%, 서울은 70%에 달했다.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층에서도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