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한인미술협회, 전시회 개최

재중한인미술협회는 지난 2∼9일 주중한국문화원 1층 예운갤러리에서 11주년 정기전 전시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창립된 재중한인미술협회는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위축됐지만 올해 새로운 회장단을 꾸리는 등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으로 귀국해 활동하는 작가들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한·중을 오가는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중 수교 31주년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한·중 작가들이 함께 폭넓은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자기력-관계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함께 개최했다. 김용우 재중한인미술협회 회장은 전시회에 대해 “같은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여러 생각들을 담은 작품세계는 동시대에 한·중 간 삶의 터전을 살며 그들의 고민과 철학을 재조명하는 것“이라며 “전시가 거듭해 성장·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는 참여작가들 외에도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과 임원, 권의욱 민주평통베이징협의회 수석부회장과 임원, 북경한국여성전문인회 회원, 중국문화계 인사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이 ‘자기력, 관계의 미학’인 것을 언급하며 “관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호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끌어당기는 힘이 자연의 세계에서 ‘자기력’이라면, 인간관계에서는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년의 교류 역사를 가진 한·중 양국은 문화적으로 서로 공감할수 있는 영역이 크기에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기력이 누구보다도 큰 이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에 중국 작가들도 동참해 이를 ‘한·중 미술교류전’으로 격상시키면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