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막은 환경시위대를 향해 은퇴한 변호사가 총을 쏴 2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전날 파나마 한 도로에서는 광산 개발 계약 승인법에 반대하는 반정부 환경시위대를 향해 70대 남성이 총을 발사했다.
총격범은 파나마 태생으로 파나마와 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변호사이자 대학교수 케네스 달링턴(77)이다. 그는 과거에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목격자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시위대 도로 점거에 발이 묶였던 달링턴은 자신의 차에서 내려 시위대에 다가가 몇 마디 하더니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위협했다.
총으로 위협하면서 바리케이드와 타이어 등 장애물을 치우던 그는 시위대와 싸움이 붙자 총을 발사했다. 총을 맞은 한 남성은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고 다른 남성은 몇 걸음 이동하다가 쓰러졌다. 달링턴은 총을 쏜 후에도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장애물을 계속 치웠다. 당시 현장에는 방송, 신문 등 언론 관계자들도 있었다.
현지 매체 더 타임스에 따르면, 희생자 중 한 명인 압디엘 디아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이반 로드리게스(62)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졌다.
최근 파나마 정부는 캐나다 업체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분을 가진 ‘미네라 파나마’에 파나마의 구리 광산 개발권을 2021년12월부터 20년 동안 갖고, 이후 20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게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즉, 외국 업체가 파마마 광산 개발을 최장 40년간 할 수 있게 한 것.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 행진과 도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